8살 남아의 자위행위 집착문제를 올리셨네요.

많이 놀라시고 당황되셨겠어요.

벌써 2년 이상 되었고 혼도 내고 주의를 돌리려는 시도를 해오셨는데 빈도가
줄지 않고 공공 장소에서도 한다면 좀 더 세심한 관찰 및 시도를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자위 행위는 우연히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지루함, 감정적 불편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점차 강화되어

왔다고 봅니다. 우선 아이가 신체 자극 및 거기서 오는 감각적 흥분에 길들여져 자꾸 그것에 의지하는

것 같으니 비슷한 강도의 자극을 제시해 주세요. 적당한 게임이나 스포츠도 좋고요
이것 저것 아이의 반응을 살피며 꾸준히 시도해 보세요. 혼내거나 머리로 이해를 시키는 것은 조금 미뤄두고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도록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시켜 주세요. 그리고 말보다는 신체 접촉을 통해 적극 애정표현이나 칭찬을 자주 해주세요.

그래도 아이의 집착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방문을 권유드립니다.

학습이 시작되고 또래 관계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때이니 원만한 적응을 위해

심리나 충동조절, 주의력 발달등의 기본 검사를 받아보고 결과에 따라 놀이치료나

불안 및 행동 조절을 도와주는 약물 시도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문제는 겉으로 매우 심각해 보여도 치료에 대한 효과가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이차적인 문제를 예방해 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누구나 자기 마음대로 안되서 답답하고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도움받고
편안해 지는 치료를 하는 마음치료 병원이니 같이 가보자"설명하면 따를 것 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